초ㆍ중학교 65곳 시설 현대화 불구

사서 교사ㆍ프로그램 턱없이 모자라

천안지역 초·중학교의 도서관이 교육부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시설은 현대화 됐지만 사서교사와 운영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부로부터 32억여원을 지원받아 초등 44개, 중등 21개 등 모두 65개교의 학교도서관에 대해 각각 5000만 원씩을 투자해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교육청은 올해에도 신부초와 미죽초, 양당초, 천동초, 신사초 등 5개 초등학교와 병천, 목천중 등 2개 중학교에 대해서도 3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도서관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각종 도서와 dvd 등 영상자료, 인터넷 등 전자자료를 갖췄지만 정작 이를 운영할 사서교사는 배치되지 않아 활용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은 교내도서관이 있는 초·중학교 가운데 정규 사서교사가 배치된 경우는 월봉초와 천안여중 2개교에 불과하다.

교육청은 사서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는 명예 사서도우미로 나선 학부모가 도서업무 연수를 받아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중학교는 국어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교육청은 궁여지책으로 이들 학교에 매월 42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 사서보조원을 채용토록 하고 있으나 전문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사서교사의 기능을 바라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충남교육위원 관계자는 "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를 활용한 수업인 만큼 사서직의 대폭 충원과 교육청 차원의 프로그램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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