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철도시설공단, 25.1㎞ 협의중

충남 서천군이 장항선 폐(廢) 철도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심도 깊게 검토 중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철도시설관리공단의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인해 내년부터 서천지역 대부분의 기존 노선이 바뀌면서 폐 철도 부지가 되는 총연장 25.1㎞(면적 63만9천100㎡)에 대한 활용방안을 철도시설관리공단과 협의 중이다.

이 폐 철도 부지는 공시지가로 산정할 경우 373억여원에 이른다.

군은 우선 다음달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항선 폐선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이 연구결과가 나오는 오는 7월께 군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개발이 가능한 부분은 철도시설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서천과 장항역 주변 역세권 지역등은 매입을 통해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은 또 산림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좋은 판교역 권역은 철로를 레일자전거 시설로 만들어 관광지로 조성하고, 산과 호수가 있는 지역은 청소년 수련시설을, 터널은농산물 보관창고 등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철도시설관리공단도 서천군계-판교역(6.3㎞), 판교역-서천역(10.1㎞), 서천역-장항역(8.7㎞) 등 구간을 나누어 활용 계획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구 군 기획담당은 "장항선 폐 철도 부지의 매입금액이 막대해 전체 매입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철도시설관리공단의 개발계획에 맞춰 연구용역을 토대로 폐자원을 최대한 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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