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6년 GDRP 연평균 7.7% '전국 최고'
충남도가 2001년 이후 전국 광역지자체중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지자체 본격 실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1~2006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실질 gdrp 기준 연평균 7.7%)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의 고성장 및 이에 따른 고용기회의 증가에 힘입어 인구는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이처럼 충남의 역동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경제개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배경으로 국내외 기업의 유치가 활성화된 데 기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남지역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의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1995~2000년 7.9%(전국 4위)에서 2001~2006년에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11.1%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 수출제조기업이 주력기업으로 자리잡으며 충남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gdrp 대비 수출 비율은 1995~200년 평균 50%에서 2001~2006년에는 60%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지역 제조기업의 매출액중 수출 비중도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전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지역 주력업종인 전자·영상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2006년 기준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 비중이 50%에 근접했다.
충남도내 기업의 수출비중 확대에 힘입어 그동안 고성장을 기록해 왔으나 이와 동시에 지역 경기가 국외여건 변화에 좌우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이는 충남지역 수출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lcd 등의 경기민감도가 높은 품목이 차지하고 있고 충남 수출의 ⅓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지역수출이 급속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경기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내 생산활동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것과는 달리 소비활동은 장기간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활동과 소비활동간에 발생하는 괴리는 생산과정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지역민의 소비로 이어지기 어려운 산업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로 고용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고용흡수력이 낮은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급속히 재편된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과 인접한 북부권에 삼성전자, 현대제철 등 대기업 신규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기업의 이전 및 설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충남 북부권은 2006년 현재 제조업 부가가치의 80%, 종사자수의 70%, 사업체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간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차이는 기본적으로 산업기반시설의 격차에 의한 것으로 사회간접자본, 교육 및 편의시설, 재정력 등이 충남 서남부권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역경제에 내재하는 이같은 취약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중층화·고도화를 유도하는 가운데 부문간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고 크게 낙후된 지역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수출구조의 다변화 노력을 강화하고 이미 수립된 권역간 균형발전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허송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