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다

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다
비둘기 마음이 늘 콩밭에 가 있는 것처럼 홀아비 마음은 늘 과부한테 가 있다. 사내는 수캐 넋인지라 마음은 늘 여자에게 가 있다. 지금 도모하는 일에 몰두하지 않고 정신을 다른 데 두고 있을 때 나무라는 말이다. 색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자기발전의 근본이겠다.

말고기 다 먹고 무슨 냄새난다고 한다
음식을 먹든 무슨 일을 도모하든 다 해놓고 타박할 때 나무라는 말. 제가 취할 바는 다 취하고 괜한 트집을 잡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다. 실컷 먹었으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될 텐데, 꼭 토를 달아 제 비천한 인격을 내보인다. 그런 사람은 꾀를 써도 죽을 꾀만 쓴다.

영산 지이달이 도적놈 끓듯 한다
어떤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모여있는 것을 두고 비유해 이르는 말. '영산 지이달이 도적놈 끓듯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경남 영산과 창녕의 지경(地境)인 지이달이에 솟대 하나가 서 있었는데, 쫓기는 도적이 이 지이달이 솟대 속에 들어서기만 하면 포졸들이 어찌할 수 없이 돌아가곤 했던 데서 생긴 속담이다. (이규태의 '솟대와 지이달이')

영악한 사람일수록 제 무덤 제가 판다
영악한 사람일수록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이런 솜씨, 저런 재조, 온갖 능(能), 갖은 력(力)이 아차 한번 실수하면 모두 다 저 잡아먹는 재조요 솜씨요 能이요 力으로 둔갑하는 법, 영악한 놈일수록 제 무덤 제가 판다는 말이 다 이를 두고 나온 말이렸다" (김지하의 '똥바다')

영특한 것도 모가 나면 화만 부른다
영리하다고 해도 성미가 원만하지 못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영특한 것도 모가 나면 화만 부른다더니 저 자식들을 어찌할꼬 그러나 그래도 자식만 보면 먼저 안고 싶은 어미산은 노비가 되어 도망쳐온 자식들을 덥석 받아 주었고" (윤정모의 '들')

영소 보전 북극 천 문에 턱 걸었다
매우 고귀한 곳에 턱을 걸었다는 말로, 품고 있는 희망이 매우 높고 크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아직 서방 정치 않고 이물하고 사재고 교만하고, 도뜨기가 영소 보전 북극 천문에 턱건 줄 아시오" (고본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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