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4일


충남 천안시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천안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수도권 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사실상 수도권이다.

이 때문에 인구 유입도 크게 늘고 있으며 각종 기업체의 입주가 러시를 이룬다. 아파트 분양을 보더라도 천안이 얼마나 발전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천안시와 시행사 간의 분양가 선정을 둘러싼 법적 소송이 마무리 되면서 올해에만 1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물론 물량이 많아 분양 실적은 다소 저조한 편이나 어떻든 아파트가 이처럼 많이 분양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특히 천안은 아산신도시 개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에다 지자체가 분양가 낮추기에 팔을 걷어 붙여 아파트 분양 가격이 750만원에서 800만원 남짓이다. 이같은 호 조건이 분양가 시장을 달구고 있다.

천안시는 구도심과 서남부 지역을 잇는 도로개설 등 도심 연계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시는 1870억원 규모의 도로 건설분야 적정성 심사를 벌이면서 장항선과 경부선 철도로 가로 막혔던 구도심과 서부지역을 잇는 880m의 동서대로 건설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철도로 분리됐던 시의 동서 경제 생활권이 이어짐에 따라 ktx 천안아산역세권과 직접 연결이돼 도시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다.

동서대로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가 총 902억원이라니 도로 1m 개설에 1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더구나 신방·통정지구와 남부대로간 연결 도로망도 2009년까지 개설할 방침이어서 남부지역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2020년까지의 도시발전 전략과 비전을 담게 되는 '2020천안시 장기발전 계획'도 수립된다.

이 계획안은 현재 각종 부문별 발전계획을 총괄적으로 아우르는 통합성과 연계성을 확보하며 주민공청회, 워크숍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뒤 2010년까지 단기 사업전략, 2011~2015년까지 중기 전략구상, 2016~2020년까지 장기 비전계획 등을 제시하게 된다.

이같은 천안시의 발전은 주변 도시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청주시 공주시 등 충청권 인근도시도 천안처럼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