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 속에 충청일보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제 지난 2년여 노사분규의 아픔을 딛고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됐습니다. 돌이켜보건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충청일보 노사대립은 당사자들은 물론 지역에 적잖은 충격과 손실을 던져줬고 아쉬움을남겼습니다.
론은 사기업이기 이전에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사자들은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충청일보 역시 1946년 3월 1일 창간 이후 지역사회의 증인을 사시(社是)로 지역민의 눈과귀, 입 역할을 자임하고 향토언론의 선두에 서 있었습니다.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문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민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뜻하지 않게 터진 노사 대립은 이 모든 걸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이런 아픔을 이겨내어 갈등과 마찰, 대립의 골을 끊고 다시 여러분의 곁으로 가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부여된 언론의 소명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새로 나섰고 충청일보 가족, 그리고 충청일보를 사랑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던 언론인이 다시 뭉쳤습니다.
그렇지만 충청일보가 다시 우뚝서기 위해서는 내부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힘듭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 아낌없는 질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여러분의 지도 편달을 기다리겠습니다.
충청일보 발행ㆍ편집인 대표이사 회장 이규택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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