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녀로 새롭게 탄생

▲유관순 열사
천안, 새 표준영정 봉안식

중년부인의 이미지를 벗고 청순하고 진취적이며 애국심이 불타는 항일 민족소녀의 모습(사진)으로 표현된 새롭게 봉안됐다.

천안시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성무용 천안시장과 류근창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장,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표준영정 봉안식을 가졌다.

충남대학교 윤여환(53) 교수에 의해 새로 제작된 영정은 21년만에 굳은 의지와 기개가 담긴 18세 소녀의 모습으로 유열사의 생전 모습에 가장 가깝게 재현됐다는 평가다. 새 영정은 가로 120㎝, 세로 200㎝의 전신좌상으로 지난달 문화관광부 표준영정심의회를 통과해 6일 정부 표준영정 78호로 지정됐다.

영정 속 유 열사의 자세는 3 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벌이기 직전에 나라를 걱정하는 표정과 의기에 차 이화학당 교실에서 잠시 앉아 태극기 쥔 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모습으로 흰색 치마저고리, 갖신 등 복식과 마룻바닥 등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실성 있게 재현했다.

유 열사의 얼굴은 이화학당 재학시절 단체사진 2장과 수형 자기록표 사진 등 3장을 합성을 통해 제작에 반영했고, 자료사진 분석을 통해 추가로 찾아낸 속 쌍꺼풀도 표현됐다.

종전의 영정은 지난 1986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제작한 것 으로 온갖 고문으로 얼굴이 부어있는 사진을 토대로 그려져 얼굴모습과 나이 등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 영정은 올해 개관할 천안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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