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전시회 여는 김경호씨
|
김 회장은 6일 "13세기 말 이후 고려의 사경승(寫經僧) 100여 명이 여러 차례 원나라에 파견돼 금은자(金銀字)대장경을 만들어주고 돌아왔다는 기록이 '고려사'에남아 있다"면서 "중국에 수출됐을 정도로 뛰어났던 고려사경이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맥이 끊겼다가 수백 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으니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사경전시회는 28∼31일 지난시 명주국제상무항 빌딩 1층 로비와대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50여 점에 이르는 전시작들은 고려시대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것과 현대적 사경 등 다양하다.
회원들은 전시회와 함께 29일 지난시 인근 영암사대웅전에서 사경법회를 열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사경을 이곳 불상의 복장에 봉안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국 전통사찰에서 직접 제작한 사경 작품을 불상의 복장에 봉안하는 것은 고려시대 사경승들이 했던 전통을 잇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사경법회에 이어 역대 중국 황제들이 즉위할 때 천지신께 제사를 봉행했던 타이산의 옥황정에서 우리나라의 번영과 통일, 전통사경의 세계화를 축원하는 의식도 올릴 예정이다.
충청일보
news@ccdail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