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中도심학생 역전학

▲7일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덕에 활기를 되찾은 팔봉 중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외국어 특성화 교육 차별화

농어촌 한 시골 중학교에 도심 지역 출신 학생들이 대거 역 진학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생기가 넘쳐나고 있다.
화제의 발원지는 충남 서산시 팔봉중학교(교장 송국범).
올해 이 학교 신입생은 모두 38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이 서산과 태안 등 주로 도시 지역 초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이다.
때문에 올해 팔봉중은 1학년 반 편성이 가능해졌다.
비록 2개 반에 불과하지만 마냥 줄기만 하던 신입생 수가 역전된 것은 지난해 도입한 팔봉 비전 2010프로젝트의 성과물로 교직원들은 여기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 3학급을 최소 6학급, 최대 9학급 규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6년부터 수요자에 감동 주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프로그램은 크게 외국어 교육 특성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교육 확대, eq 즉 감성을 교육과정 개설 등으로 나눠진다.
특히 매주 월·수·금요일 진행되는 영어독서 영재교육, 매주 2시간씩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어 회화, 맞춤식 영어강좌, 중국어반 개설 등은 학생들이 꼽는 만족도 순위 1위다.
1학년에 입학한 양모군(서산시 읍내동)은 "외국 단기 연수를 다녀 온 뒤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찾던 중 망설임없이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교육 절감 방안으로 평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전교생 방과 후 교육활동과 우수학생 특별교육 등은 학업 성취도 향상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이밖에 33년째 이어오고 있는 무감독 시험제를 비롯해 갯벌과 숲 체험학습장 운영, 한글과 영문시 40편을 외워야 하는 감성교육 프로그램 또한 강점이자 자랑이다.
송 교장은 "특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로 주변 시각이 많이 달라졌고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농어촌 지역 성공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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