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우려...지역단체대표, 주민 서명운동 추진
7일 서산시에 따르면 가로림만에 위치한 지곡면 주요단체 대표 58명으로 구성된 지곡면발전협의회(회장 최장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계획 백지화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 건의서는 "조력발전소 건설은 주민 생계 터전인 천혜의 갯벌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발전협은 조력발전소 건설 저지 서명운동이 끝나면 청와대와 정부관계 부처, 자치단체, 한국서부발전(주) 등에 건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가 최근 관내 어촌계와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의견 수렴에서도 가로림만 주변 대산읍, 팔봉면, 지곡면 3개 지역 13개 어촌계 가운데 11곳은 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의견을 냈고, 나머지 2곳 어촌계원도 일부만 찬성 입장을 보였다.
또 서산수산업협동조합,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 2개 단체 및 기관도 반대 의견을 냈다.
이로써 시가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총 15개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수렴에서 대부분 반대 의견을 냈고 나머지 찬성 쪽 2개 어촌계도 어촌계원 중 일부만 찬성하는 데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환경파괴,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주민소득 감소 등이 꼽혔고 일부는지역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를 들어 찬성 의견을 내 결국 신 재생 에너지 가치 보다 생태환경 보존 가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여론 수렴 결과를 토대로 종합대응 전략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한편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가로림만(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을 막아 2㎞의 방조제를 축조한 뒤 48만kw규모의 조력발전소(2만kw짜리 발전기 24기 설치)를 세우기로하고 현재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서산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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