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진천군에 분교를 설치하려는가

-지역적으로 진천 인근에 BT관련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있고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고급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공급할 대학이 부족해 타당성의 한 근거로 삼았다.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 언제쯤 착공해서 완공을 하고 학생은 몇 명 규모인가

-2009년에 첫 삽을 떠서 2012년에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됐을 때 가능한 일인데 사정에 따라서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학생은 한해 500명을 모집해서 4학년까지 다 차면 2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키워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고급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 재원은 얼마가 필요하고 조달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500∼1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에서 조달할 역랑은 있지만 가능하면 대학시설 민간자본투자, 즉 BTL이나 BTO 방식으로 추진해 학교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예컨대 민간에게 기숙사를 짓게 한 뒤 일정기간 그 수익금을 가져가게 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되면 큰 부담 없이 학교를 지을 수 있다.

△ 2개 캠퍼스 운영에 따른 경쟁력 약화 지적이 있는데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강화라고 보는 것이 맞다. 우선 삼례캠퍼스는 5개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중심의 글로벌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가고 분교형태의 진천 캠퍼스는 BT관련 최첨단 유망학과를 설치, 우수인재를 공급할 방침이다.

△ 개교까지 법적, 행정적 절차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 몇 가지 난제 가운데 하나인 대학 위치변경에 따른 교육인적자원부 승인을 어떻게 받아 낼지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수도권 대학의 지방분교는 수도권 과밀인구 분산정책에 따라 권장되는 반면 지방대학의 타시도 분교설치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그러나 최선을 대해 분교설치의 당위성 및 합목적성을 설명하며 관계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자신이 있다.

△ 분교 주변의 경쟁대학 반발은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네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라는 블루오션 전략의 플러스 섬 게임으로 경쟁대학들을 설득해 나가겠다.

즉, 경쟁대학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 학과를 설치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식의 레드오션 전략의 제로 섬 게임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우리가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천=남기윤기자 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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