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의창>김태관 충청북도 복지여성국장

충청북도와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실시한 희망 2008 나눔캠페인 모금운동이 전년에 비해21.9% 증가한 31억 2,900만원으로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경기침체로 모금에 영향이 있을수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목표를웃도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우리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목표액을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모금운동에 적극 협조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모금운동을 통하여 어려운이웃에 대한 나눔과 참여 의 사랑나눔 운동이 전 도민이 함께 하는 사회운동으로 정착되었다.

나아가 도민들의 복지활동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기부문화를 확산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어렵게 번 돈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일까? 경제학이란 인간이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해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를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利己的) 존재이며 자신이 처한상황에서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수 김장훈이 자신은전셋집에 살면서 지금까지 45억원을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것은 무엇인가. 세계의 갑부인 빌 게이츠가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자선재단을만든 것과 주식투자의 영웅 워런 버핏이 370억 달러나 되는 거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코흘리개 어린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수많은 도민들이 모금행렬에 참여하여 성금(誠金)을 내는것은 왜일까. 인간은 이기적이라는경제학의 기본가정(假定)이 잘못된것일까? 가진자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외면하면 손가락질을 받을까봐두려워서 마지못해 하는 것일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기부는 언뜻 보면 자신이 손해를보는 일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이익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무슨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남이 잘 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게 영향을 미친다면 이것은 곧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닐까. 기업가가 기부를 하게 되면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좋게 될 것이고 그것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단기간이나 직접은 아니더라도 장기간이나간접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남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 결국은자신에게 좋은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일반인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기쁨과 보람이라는 정신적 이득을 얻게 된다.

대개의 경우 기쁜 마음으로베풀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받고 사회적으로 명예를 얻게 되는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유층들이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고 자선활동을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명예를 누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럽에서 기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덕목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것은 매슬로우(maslow)의 존경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 옛말에 공덕을 쌓으면 당대에는아니더라도 자식 대(代)에 가서라도덕을 본다는 말이 있다.

꼭 지금은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이득이돌아온다는 뜻일 것이다.

기부를 통하여 가진 사람들은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가재정 외에 더 많은 복지재원을 조성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수준높고 질 좋은 고품격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가자신에게 이득이 되면 되었지 결코손해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기부문화가 정착되어 복지선진도 충북 실현을 앞당겼으면 하는 바람을신춘(新春)에 가져본다.

/김태관 충청북도 복지여성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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