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다나 산부인과 원장 이종철

신생아는 대사가 왕성한 반면 영양의 축적은 적어서 결핍되기 쉽고, 음식에 대한 내용력이 적은 특징이 있다.

영아 초기의 칼로리 필요량은 주로 모유 또는 모유와 비슷한 성분으로 조제된 우유로 충당하게 된다.

모유수유가 좋고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모유수유를 하도록 적극 권장하여야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인공 영양도 모유 수유를 하는 마음으로 하고, 정확하게 하도록 하여야 한다.

조제분유는 정확한 농도로 알맞은 양을 먹이는 게 중요하다. 온도는 따뜻하게 해서 손등에 떨어 뜨려 보아서 뜨겁지 않은 정도로 하거나 미지근하게 주어도 상관은 없다. 조제분유를 타는 농도는 정해진 대로 해야 하는데, 분유 한 숟가락에 물의 양이 제품에 따라 20㏄나 30㏄로 정해져 있으므로, 예를 들어 20cc를 넣어야 하는 경우라면 우유 100cc를 만들 경우 물을 미리 70~80㏄정도 넣고 분유를 다섯 숟가락 넣은 후에 다 녹여서 100㏄가 되도록 물을 넣어 주는 게 정확한 농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한 농도로 먹이면 설사나 탈수, 전해질 이상 등의 위험이 있다.

우유를 먹는 양은 아기들이 성장해 감에 따라 다른데, 무조건 조제분유통에 적혀 있는 아기 나이에 따른 기준량만 참조해서 아기들이 많이 먹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나이가 들면서 12회 수유량은 증가하나 하루 수유횟수가 감소하므로 1일 수유량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개 아기들이 3~4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자는 정도면 아기에게 적당한 양을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기가 자꾸 자주 먹으려 한다면 한 번에 먹이는 양이 부족한 경우 일 수 있다.

수유 요령중 수유 자세와 트림시키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기를 눕힌 자세에서 먹이면 중이염의 위험이 있고, 트림을 충분히 시키지 않는 경우 토하고, 아기가 보채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눕혀 놓은 상태에서 우유병을 입에 물리고 수건으로 받쳐 놓는 일은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런 방법으로 아기를 먹이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사소한 듯해 보이는 기본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나 산부인과 원장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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