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상당수가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비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소등과 같은 소극적 대책 말고는 대응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 54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에너지사용 및 애로요인' 조사 결과, '원유 등 에너지비용 상승이 기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의 43%가 '매우 많이'(13.9%) 혹은 '상당히 영향이 있다'(29.1%)고 밝혔다.
또 41.1%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응답, 에너지비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부분은 '소등, 격등 등 소극적인 대응'(41.5%)에 그치고 있으며 심지어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밝힌 업체도 33.1%나 됐다.
특히 비효율적인 에너지시설 교체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한 기업은 19.5%에 머물렀으며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1.3%에 불과했다.
에너지절감 애로사항으로(이하 복수응답) △에너지 정보부족(26.9%) △고효율 시설장비 교체자금 부족(24.3%), △에너지 이해 및 관심의 부족(22.6%)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정부대책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의 개선(66.3%),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시 저리자금 지원 확대(40.7%), △에너지절약형 생산설비 구축지원(29.1%),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시 세액지원 확대(23%)를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전력(98.3%)과 가스류(45.4%), 석유류(36.7%) 등이었으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곳은 0.6%에 그쳤다. /이성아기자 yisun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