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상하이 접전...염기훈 -홍영조 프리킥 대결 '눈길'

한국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북한 축구대표팀 정대세 등이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월드컵축구 동반 본선 진출을 노리 는 남북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남북은 2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 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나란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남북으로 서는 조 선두를 놓고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조추첨에서 남북한이 한 조에 속하자 "국제무대에서도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다 며 남과 북의 만남을 이번 월드컵 예선 중 최고 흥행카드 중 하 나로 꼽았다.

특히 북한 국기 국가 문제를 들고 나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상하이로 장소가 바뀌면서 축구팬의 눈과 귀가 더욱 이번 경기로 쏠렸다.

이번 남북대결은 허정무호 출범 이후 갖는 여섯 번째 a매치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한국은 허 감독 의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 신고 무대였던 1월 칠레와 친선경기(0-1 패)에서 만 무득점에 그쳤을 뿐 나머지 경기에 서는 모두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번 남북대결에서도 상대의 전략 에 말려들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끌고가려면 선제골이 중요하다.

다만 선제골 이후가 문제다.

한국 은 동아시아대회 세 경기에서 모두 먼저 골문을 열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허 감독은 당시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리더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

이번에는 경험 많은 해외파가 가세하는 만큼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또한 북한 킬러 염기훈과 북한 공 격의 주축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 드)의 프리킥 대결도 볼 만하다.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염기훈의 프리킥은 밀집 수비로 버틸 북한전에는 아주 요긴한 득점 루트다.

염기훈은 자신감이 넘친다.

북한과 대결에서 계속 운 좋게도 골을 넣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골 욕심을 더 내겠다" 며 세 경기 연속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반면 홍영조의 프리킥도 일품이다.

오른발 프리킥이 빼어난 홍영조는 도하 아시안게임 일본전(2-1 승)에서 프리킥 결승골로 북한을 8강에 올려 놓았고,지난달 요르단과 남아공월드컵 예선 1차전(1-0 승)에서도 프리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9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맞은 상하이 한국 교민들도 들떴다.

대규모 응원으로 허정무호의 상하이 첫승 에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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