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ㆍ인물별 지지도 달라...지하철 2호선 등 표심 좌우

대전 대덕구 선거구는 후보와 정당지지도가 확연히 다른 양상이 특징이다.

지지도 면에서는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업은 통합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물과 정당지지도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대전지역 그 어느 지역구보다 부동층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들이 조사한 자료만 보더라도 부동층이 50%를 넘나들고 있다. 유권자 2명 중 1명이 아직까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대체적인 지지성향은 통합민주당 김원웅 의원이 20%대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창섭 후보가 15%내외의 추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뒤로 자유선진당 김창수 후보가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비교적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다 막바지까지 공천 후유증을 앓았던 지역이 대전이기 때문이다.

한 주에 두번이 넘게 충청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자유선진당 지도부의 대전행 발걸음이 선진당 바람으로 이어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나라당 후보 또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야만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바로 이 같은 전략에 맞아 떨어지기라도 하듯,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특히 대덕구 지역의 특성상 행정도시와 충북권을 아우르는 광역전철망 구축, 대화산업공단 재조성, 지하철 2호선 추진 등 굵직한 현안 또한 지역발전을 희망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가를 주요 대목이다.

대덕구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을 어떤 모습으로 끌어들일 지가 최대 관심사다. 후보자들의 인지도 차이가 크게 없는 것 또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덕구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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