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이후 단 한번도 재선 불허...공천탈락 3인방 최대 접전 예고

당초 대전지역의 최대접전지는 '대전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구 을 선거구였다. 하지만 선진당으로 합류한 심대평 후보가 공주연기구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상황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공식후보만 8명에 이르는 유성구는 말 그대로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불과 보름여 전만 하더라도 3파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통합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공천탈락된 이후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긴 자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청장 출신으로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국 최소표차로 탈락한 이병령 후보의 선진당 공천이 좌절되면서 무소속 출마카드를 내밀었다.

물론, 현역의원 프리미엄도 대단하지만 유성구 역대 선거사상 재선을 허락치 않은 지역이라는 점과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인물과 정당이 엇갈리면서 유성지역은 말 그대로 안갯속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견제론과 과학기술지역 입지 확보 등을 내세운 통합민주당 정병옥 후보, 집권 여당으로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탈락 후 재기를 선언한 친박연대 조영재 후보와 무소속 이병령 후보 등 5파전 양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유성 지역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정당 대 인물 구도가 어느 때보다 확연하다는 점이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국정당을 꿈꾸는 선진당 바람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 아니면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의 표심선택이 현실화 될 경우 등 두가지 요인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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