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은 통합민주당 조이환, 한나라당 김태흠, 자유선진당 류근찬, 평화통일가정당 민승기 후보 등 4명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고 있다. 이중 주목할 만한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일전을 치룬바 있는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흠 후보.

당시 류후보는 30,569표를 얻어 5,071표를 얻는데 그친 김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후보에게는 이번 선거가 복수전인 셈이다.

김후보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양분됐던 지난 선거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지만 이번 역시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1위와 2위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선확실' 또는 '확실우세' 등으로만 표현되고 있다.

1일 중도일보에 따르면 류근찬후보 34.5%, 김태흠후보 20.3%, 조이환후보 5.5%, 민승기후보 1.0%의 지지를 각각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한국일보도 각 정당에서 분석한 충청권 판세를 보도하면서 류근찬후보가 상당히 우세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태흠후보는 "20년간 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지역이 정체하고 있다"며 '힘있는 여당후보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고, 류근찬후보는 '여당견제론'과 '충청권독자세력화' 등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통합민주당 조이환후보는 1%부자만을 위한 정권을 견제할 '힘있는 야당의 젊은 국회의원'을 주장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으나, 평화통일가정당 민승기후보와 함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 2위간의 표차이와 함께 유일하게 서천출신인 조후보가 고향에서 얼마만큼의 득표를 할지도 이번 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보령=김병철 기자 mpl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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