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ㆍ아파트 80%이상 음식물 등 섞여

대전의 동사무소와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운데 80% 이상에서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발견되는 등 분리수거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있다.

10일 사단법인 대전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달 초 대전의 동사무소 38곳과 아파트 41곳에서 배출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상대로 재활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8.5%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전시 동사무소의 경우 38곳의 조사대상 가운데 종량제봉투를 배출한곳은 11곳으로, 이중 81.8%인 9곳에서는 재활용품을 쓰레기봉투에 함께 버리고 있었다.

또 18.2%를 차지한 2곳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일부 동사무소에서는 배출된 쓰레기종량제 봉투 안에 또 다른 종량제봉투가 들어있거나 아직 쓰레기를 모두 채우지 않은 종량제 봉투 안에서 다량의 재활용품이발견되기도 했으며 폐형광등을 별도의 수거함에 분리배출하지 않고 방치한 동사무소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의 경우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90.2%(37곳)가 재활용품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함께 버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41.5%(17곳)는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전 서구와 중구의 아파트 3곳에서는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아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전 소비자 시민모임은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야 할 동사무소에서도 재활용품이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파트 주민들도 형편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자발적인 의식변화를 통해 자원재활용과 분리수거, 쓰레기 줄이기 실천에 각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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