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독주 속에 1중 3약 구도 집약
조직 풀가동 부동층 끌어안기 사력

4·9총선에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중원(中原)의 결투장', 충주시선거구는 통합민주당의 독주 속에 1강(强) 1중(中) 3약(弱)의 구도로 집약된다.

충주에서는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61)와 한나라당 윤진식(62), 민주노동당 김선애(25), 창조한국당 최영일(29), 평화통일가정당 심길래 후보(42) 등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충주시선거구는 당초 이시종·윤진식 후보의 '양강(兩强) 대결구도'가 예상됐으나 최근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판세가 급변한 분위기다.

최근 cjb와 한국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22.1%로 56.5%를 얻은 이 후보에게 크게 뒤졌고, 같은 시기에 실시된 조선일보-sbs 여론조사에서도 50.9%와 25.2%로 윤 후보가 여전히 압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mbc와 동아일보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9.6%와 20.4%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윤 후보 측은 이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든 조직력을 풀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으나 막판까지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승리를 장담하면서 표밭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윤 후보 측은 각 매체들의 여론조사결과에 절치부심하며, 표밭 뒤집기와 부동층 흡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고교동창에다 행정고시를 거쳐 관료의 길을 함께 걷는 등 인생여정이 비슷한 40년 지기 친구 간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 간의 대결은 일찌감치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총리 지명부에 올랐던 인물에다 관·민선 4대 시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물 등 두 인사의 화려한 이력이 지역 총선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이유다.

한편 김선애·최영일·심길래 후보 등 3약으로 분류되는 나머지 후보들은 저마다 신선한 공약을 제시하며, 낮은 인지도 극복에 진력하는 등 막판 판세 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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