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 나경수 - 이재선 각축전...박근혜 지원유세땐 선거판 요동

대전의 정치1번지 '서구을'은 현 의원인 민주당 박범계, 한나라당 나경수, 자유선진당 이재선, 친박연대 서종환, 평화통일가정당 유지혁, 무소속 이제윤 후보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을 입성이 중요한 것은 어느 당에서 서을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사실상 대전 지역의 역학 구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 곳에 눈과 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즉, 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대전에서 최소 2석을 이상 확보할 수 있고 나경수 후보가 승리해면 한나라당이 3석, 이재선 후보가 승리해도 자유선진당이 3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서을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시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가 이재선 후보에 승리하면서 후보 중심의 표심을 보여 주기도 했다.

현재 이 선거구는 박범계, 나경수, 이재선 후보가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후보 개인들의 득표전 못지않게 앞으로 지역정당 바람, 현 정부의 변수,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 등에 따라 선거판 자체가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범계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학교지킴이' 이른바 school police 제도를 2010년까지 도입 △교육비 특별공제한도액 상향조정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제 도입△kaist와 갑천삼거리를 연결하는 'kaist교' 건립 등 내놓고 수성에 나섰다.

나경수 후보는 △둔산대공원 문화·관광벨트 조성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확대 △서구문화원 건립 △월평도서관 설립 등을 내걸었다.

이재선 후보는 △지방소비세 신설 △학교 급식 등 초중고 교육환경을 선진화 △서구 분구를 통한 '둔산구청' 신설 △국책사업 및 대기업유치 △실버산업 활성화 등 10개항의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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