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농기센터, 설치비 등 30% 저렴… 시설농가 큰 관심

판교면 시범 포장에서 열린 친환경 난방비 절감 실증 평가회 모습

고유가시대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부상한 전기 난연난방필름이 시설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 난연 난방필름은 비닐하우스 안에 길게 늘여 배치하는 방식으로 설치 및 철거가 용이하고 기름 또는 갈탄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절반 수준인데다 시설비도 운영비를 감안하면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김인구)는 최근 계속되는 유가 급등에 따른 시설 하우스 농가의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시설고추 분야에 이 난방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 3일, 판교면 수성리에서 시범 포장에서 농업인과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모여 '친환경 난방비 절감 실증시험'에 대한 평가회를 갖는 등 모든 시설농가로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초기 설치비용이 높고 가스와 연소 잔재물이 발생하는 기름 및 갈탄보일러 난방 방식과 비용이 저렴하고 잔재물 등이 전혀 없는 난연 난방필름 방식의 비교 평가 등으로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기 난연 난방필름을 사용 고추를 재배하는 명근식(판교 수성)씨는 "비싼 기름값 감당이 어려워 지난 2월 설치했는데 설치도 쉽고 관리가 편해 다른 하우스에도 추가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이용하여 홍수 출하되는 노지고추를 피해 9월에 정식하여 겨울에 수확하는 억제재배로의 전환을 통해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천=유승길 기자 yu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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