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문광부에 촉구…"당적보유 거부이유 안돼"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6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인 이강두 의원(사진)의 취임을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13일 "생체협 회장 취임을 즉각 승인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이 문광부를 상대로 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취임 승인거부 취소 청구 소송'에서 서울 행정법원은 이 의원에 손을 들어줬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행정법원은 정치적 중립 훼손을 이유로 취임 승인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이는 사필귀정"이라며 "수많은 체육단체장들이 당적을 보유한 현실을 무시한 채 문광부가 당적 보유를 이유로 이 의원의 회장 취임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문광부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이 의원의 취임 거부는)신종 야당탄압이다. 문광부는 법원의 판결 취지를 겸허히 수용해 이 의원에 대한 회장 취임 승인 거부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97년부터 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을 맡아 오다 지난해 6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문광부가 취임승인을 거부하자 서울 행정법원에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취임 승인거부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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