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들이 머물던 곳은 어떨까? 아름드리 전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가 만든 초록빛 터널, 황금빛으로 빛나는 대청호의 물결과 어우러진 가족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 대청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경관도 뛰어나다.

충북 청원군 대청댐 부근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인 '청남대'. 제 5공화국 때 지어진 것으로 20여 년간의 베일을 벗고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셔틀버스 종점인 제2문을 지나 약 1㎞ 들어서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과 자그마한 놀이터, 반대편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코드가 있다. 본관은 내부 방탄시설과 보안시설 뿐이다.

최근에는 한국관광총회가 청주에서 열려 세계 각국의 관광·여행업 관계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청남대를 관람하려면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한다.

관람은 오전 9시 40분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문의파출소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개별입장 불가. 하루 800명씩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8∼27일에는 청남대 개방 5주년을 맞아 '청남대 축제 및 어울림마당'이 열린다. 작은음악회,야생화전시,대통령 닮은 사람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이규상)는 오는 5월 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청남대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채택된 제안은 청남대 관광시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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