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레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릴(프랑스)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경기에서 맨체스터의 박지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남은 두 달 최선을 다해 기회를 살릴 뿐입니다."한국 선수로는 처음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네 시즌 연속 출전한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특유의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박지성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홈 구장에서 릴(프랑스)을 1-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한 뒤 "4년 연속 출전은 사실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프로 선수로서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유리한 고지에서 출전해 편안하게 플레이했고 이겨서 매우 좋은 경기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스타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건 4년째 출전하다 보니까 느낄 수 있단다.맨유가 이번 시즌 한참 잘 나갈 때와 비교하면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고 하자 예상대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헨리크 라르손이 스웨덴으로 복귀하는 데 대해선 "부상자가 많아 팀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성적이 좋아 감수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하면 되고 난 내 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3일 리버풀전 등 정규리그 경기에 연속 결장한 것엔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저 감독님이 부르지 않은 것 뿐입니다.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박지성은 11일 오전 2시30분 fa컵 8강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 선배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첫 만남을 앞두고 벅찬 기대를 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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