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임시회 열어… 단양군의회 조례 심의결과 '촉각'

속보= 단양군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단양군의회에서 한 차례 유보됐던 관련조례를 재차 상정하고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여러가지 관계설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본보 6월30일자 보도>

행정안전부의 정원감축 지침에 따라 단양군이 조직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정원조례 개정안과 조직개편안을 단양군의회에 상정, 처리가 유보된 가운데 조만간 이를 다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단양군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속 조합원의 85%가 단양군 조직개편과 정원감축 조례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9일 김동성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김 군수는 면담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게 당연한 결과 아니냐. 주민들에게 (설문을) 받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노조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조합원 4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268명(62.3%)이 설문에 참여, 조직개편과 정원감축 등에 85.8%(적극 반대 57%, 소극 반대 28.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조직개편과 정원감축 조례안에 대해 조합원의 13.5%는 소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답했고 0.8%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찬성은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단양군의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176회 정례회 조례안심사특별위원회에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처리를 유보했다.

특별위원회는 1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통해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 등이 군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절차상의 이유 등을 들어 개정안 처리를 다음 임시회로 넘겼다.

때문에 현안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준비를 거쳐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도 정작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함으로써 의회와의 협력 관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의회는 7월 4일 제5대 후반기 의장단 원(院)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제178회 임시회를 열어 지난 회기에서 처리를 유보했던 조례안을 심의(17∼18일)할 예정이다.

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군의회 안팎에서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뒤숭숭한 공직사회와 어려운 지역경제 등 각종 현안을 감안할 때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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