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불신 약화·저가 마케팅 영향에 구매 소비자 늘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향후 비판여론이 가라앉으면 판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산 쇠고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확대되면 한우 농가를 비롯해 가격경쟁에서 충돌이 불가피한 양돈농가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 제기돼 축산농가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명확해 지고 있다.
충북지역 정육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으로 주춤해진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추석을 맞아 육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도 늘어나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이르러 정상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에이미트 청주지사가 청주시 흥덕구 산남3지구와 봉명동에수입육 직판장을 개장하면서 소비자는 물론 도내 정육점과 식당 등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의 등심, LA갈비 등 10개 부위로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구이용인 꽃갈비살과 등심을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하루 평균 150∼180명의 소비자가 방문해 많게는 하루 1.5t이 팔려 관계자들도 놀랐다는 반응이다.
이 같이 미국산 쇠고기가 호응을 얻은 것은 소비자 불신이 약화된데다 직수입을 통한 저가마케팅이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이미트 청주지사 관계자는 "100g당 양지 650원, 불고기 900원 등으로 저가로 판매한데다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일반 정육점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문량을 모두 맞출 수 없어 소매에 주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달 시판에 나섰다 시민감시단의 저지로 판매를 보류했던 도내 정육업체들도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S유통 관계자는(청주시 봉명동) "한 달 전과 비교해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순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