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주기 추모제전 내일 다목적회관서 열려
민족독립운동가로 재조명되고 있는 유정(榴亭) 조동호(趙東祜, 1892 ~1954) 선생의 54주기 추모제전과 학술포럼이 오는 11일 고향인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개최된다.
(사)유정 조동호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현희)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해방 후 60여년간 잊혀졌던조 선생의 독립활동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60여년 일생동안 언론인으로 계몽인으로 혁명인으로 일제와 31년을 투쟁하며 해방 후에도 후배정치인 양성과 실업자 구제 등에 헌신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임시의정원 충청도대표의원이었으며, 임정기관지'독립신문'을 창간하기도 했다.
또 일제강점하 7년의 옥고를 치루며 언론인으로 항일투쟁을 위한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민족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공로가 인정돼 2005년 3월1일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기도 했다.
1부 추모제전은 추모사와선생의 장남 조윤구 씨의 유족예사와 헌화가 2부 학술포럼은 황묘희 교수(한국체육대학교)의 '언론인 유정 조동호', 이현희 박사(과거사정리위원)의 '유정 조동호의 민족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포럼)이 열린다.
선생의 장남 조윤구(68·서울) 씨는 "어릴 적 기억나는 아버님 모습은 180cm 키에 풍채가 좋으신 건강한 분이 었는데 많은 옥고를 치르면서 나중엔 몸과 정신이 힘들게 돌아가셨다"라며 "고향인 옥천에서 추모제전과 학술포럼을 해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1954년 숙환으로 청산면에서 돌아가신 선생의 묘소는 '대전현충원 독립지사 3묘역제166호'에 안치되어 있다. /옥천=박병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