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시장 '경선룰 양보' 기자회견

"당 분열되는 모습 보며 조건없이 결정"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자신의 사무실인 시내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 논란과 관련,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양보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음은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전문.

▲ 저는 오늘 국민과 당원 앞에서 중대한 결심을 했다.

저는 요즘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상 며칠간 밤을 지새웠다. 아마도 저희 앞에 놓여있는 가장 최우선 가치라고 한다면 지금 시점에 정권교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정권교체라는 중차대한 일을 놓고 우리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저는 당을 구한다는 그러한 마음, 그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저는 강재섭 5선 의원이 사퇴를 걸고 중재안을 내놓은 것을 받았으나 이제 말씀드린 대로 당이 계속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비율) 67%를 조건없이 양보하기로 했다.

저는 이 시점에 저만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승리를 위한다는 마음에서 결심했다. 이를 계기로 해서 우리 당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아름다운 경선을 이룰 수 있도록, 또 그 경선을 통해 오는 12월19일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간 저희 한나라당을 얼마나 염려해 주셨습니까.

저희는 지금부터 조건없이 가릴 것 없이 오로지 국민을 향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을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다.

많은 격려와 이해 바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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