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ㆍ시설변경 등 원인… 시 재정운영 압박

지난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천안축구센터 건립비용이 땅값 상승으로 인한 토지보상가 증가와 시설변경으로 사업비가 당초예산보다 7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축구센터는 성정동 602-1번지 일대 18만6886㎡의 부지에 사업비 710억원을 들여 2005년 착공해 축구장 5면과 숙박시설, 하프 돔, 풋살경기장 등 시설을 올해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시작 불과 4년만에 토지보상비 220억원과 시설공사비 305억원, 용역비 40억원 등 모두 565억원이 눈덩이 같이 불어나 사업비가 1275억원에 이르게 됐다.

2006년 1월 수용토지을 위한 보상가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땅값상승으로 당초 예상 보상가보다 100억원정도 늘어났고, 중로 1-55호선(너비 20m, 길이 1031m) 부지 2만2800㎡를 새로 확보하다보니 보상가 120억 정도가 증가했다.

중로개설을 위한 토지 보상가는 논의 경우 3.3㎡에 100만원, 대지는 160만원씩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설공사비도 당초 축구장(인조구장 3명, 천연잔디구장 2면)과 숙박시설, 하프 돔, 풋살경기장 등을 건설하려고 했으나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협약사항인 축구센터 건립 관련 기술지침에 따라 각종 시설의 면적이 증가하게 됐다.

이로 인해 지하주차장 81면 추가 확보와 숙박시설, 훈련 및 편의시설, 식당과 용역비 등 85억원정도가 늘어났다.

본관동 역시 기존면적 5000㎡에서 1만9916㎡로 크게 늘어나면서 220억원의 사업비가 증가하게 됐다.

결국 당초사업비보다 79.6%가 늘어났고, 증액된 사업비는 시비로 부담하게 돼 재정운영에 부담요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천안축구센터 건립비용의 부담은 국비(기금) 125억원, 도비 60억원, 시비 1090억원으로 천안시가 사업예산의 85.4%를 부담하게 됐다.

/천안=박상수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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