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3월 9일

충북도가 기업 유치를 발벗고 나설 투자유치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한다.

수도권의 많은 기업을 충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문을 하게될 전·현직 대기업 ceo 29명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는 것이다.

경제 특별도 건설을 주창한 충북도의 시기 적절한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문단 위촉이 형식에 그쳐서는 안된다.

과거 충북도는 세계 각국에 사는 충북 출신 교포들을 국제자문관으로 위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들 국제자문관들은 이름만 자문관이지 실제 충북을 위해 자문을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충북에서 공무원들이 출장을 갈때 안내나 하는 정도이며 그것도 몇몇 국가에 불과했다.나머지 자문관들은 그저 이름만 국제자문관이지 실제 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형식적인 구성이라는 것이다. 실제 유럽의 스위스 자문관은 "위촉만 해놓고 써먹지도 않는다"고 투정할 정도였다. 투자유치 자문단도 이렇게 형식에 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그들이 수도권에 있는 기업의 충북 유치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도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자문단들도 이름만 빌려 주는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을 유치하는데 도움을 줘야 할것이다.

충북은 2010년까지 국내 우수기업 1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계획 세우는 것이야 누군들 못하겠는가.

과연 대기업을 포함한 우수기업 150개가 정말 충북으로 이전할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한 문제다.

지금 부터라도 차분하게 욕심부리지 말고 치밀하게 검토하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여기에 투자자문단의 노력과 봉사도 필요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활동도, 자문도 하지 않는다면 국제자문관 처럼 형식적인 구성이라는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수도권 기업유치를 위한 서울투자유치센터도 확대 개편하여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투자유치센터와 투자유치 자문단의 손발이 척척 맞아 활발한 활동을 한다면 도가 계획한대로 150개 기업 유치도 허망한 꿈은 아닐 것이다.

형식적인 구성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자문단의 노력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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