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권역 성장동력 갖추는 계기 마련"
정부가 25일 제2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충남 당진항과 경기 평택항 일대를 자유로운 투자활동이 보장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자 충남은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기름유출 사고로 시름에 잠겨 있는 충남 서해안에 대한 큰 선물"이라며 "이제 충남은 북쪽의 황해경제자유구역, 서쪽의 충남도청 신도시, 동쪽의 행정중심복합도시, 남쪽의 백제역사재현단지 등 4개 권역의 성장동력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반겼다.
이 지사는 이어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충남의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도시는 물론 환황해권 국제협력의 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현기 당진군 개발위원장은 "평택.당진항은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 손색이 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도 그동안 개발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소외돼 왔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당진이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용교 아산시 부시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인주지구 1천302만㎡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등 산업기능과 함께 레저.휴양 등 기능을 갖추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현재 1만명을 밑도는 인주지역에 5만명 안팎의 인구가 거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가 탄생하면서 아산은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345만3천㎡의 지곡지구에 자동차 부품생산을 위주로 하는 첨단 자동차 산업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산은 울산에 버금가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정부에 공동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양 자치단체는 이번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서산, 당진, 아산 등 충남 서북부와 평택,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 55.05㎢에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6조9천996억원을 투입해 첨단산업 생산 및 국제물류, 관광, 연구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