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읍사무소,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실천과제 추진

초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이 계속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북 단양읍사무소가 에너지절약 운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신동운 단양읍장은 "에너지 사용량의 97%를 수입하는 에너지 빈국으로써 초고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에너지절약"이라며 "에너지절약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읍장이 밝힌 에너지절약 실천과제는 △쓰지 않는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사무기기 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로등 격등제 켜기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으로, 단양읍사무소 전 직원 24명이 사용하고 있는 PC와 콘센트 사이에 대기전력 차단장치인 절전형 멀티탭을 설치한 것이다.

PC당 1만5000원이 들었는데, 1년이면 100만원 가까운 전기료가 절약돼 투자비를 뽑는 것은 물론 PC 본체 전원을 껐을 때도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막는 것으로, 간단하고 영구적이다.

멀티탭을 설치하게 된 것은 신 읍장이 최근 단양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강원도 속초시로 견학을 했을 때, 조양동사무소가 멀티탭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10% 절약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양읍사무소의 경우 전기사용량이 월 540㎾로 60만원의 전기료를 납부해왔으나 앞으로는 6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운 읍장은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점차 동참자가 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군 전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에 멀티탭을 보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앞으로 고유가 에너지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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