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9명 고위 공직자 9명 퇴임

천안시 실·국장 11명 가운데 9명이 오는 2010년까지 정년퇴임이 무더기로 이루어져 원활한 시정흐름에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19일시에 따르면 내년에 목진각(48년생) 건설교통국장과 방흥배 보건소장이 퇴임을 앞두고 있고, 다음해에는 유충준(49년생) 의회사무국장이 공직을 떠나게 된다.

심각한 것은 오는 2010년으로 50년생인 권오복 기획실장과 윤승수 자치행정국장·김재근 주민생활지원국장·허덕행 산업경제국장·황권서 도시개발사업소장·박상헌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6명이 무더기로 퇴임한다.

게다가 이들 실·국장 가운데 조기 명예퇴직을 신청할 경우 원활한 행정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승진인사 시 1~2살 터울의 인사를 단행하지 않고 무더기로 동년배들이 승진하는 사례가 발생해 퇴직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들이 퇴임할 경우 차기 승진대상자들이 동년배들로 포진하고 있어 승진이 이루어질 경우 이들의 퇴임도 또 다시 무더기로 이루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

해결책으로 충남도나 중앙부처로부터 공무원을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와 조직 내의 반발마저 예상돼 시행은 어려운 실정이다.

실·국장들의 무더기 퇴임은 해당 실·국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바뀌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사교체 시 원활한 행정흐름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마저 들고 있다.

천안시는 "한 해에 실·국장의 절반이상이 동시에 퇴임하는 것은 시정수행에 차질을 줄 소지가 높다"며"실·국장 승진인사 시 연령을 차등으로 적용하는 안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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