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사실상 도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힐러리를 이을 여성 대통령 후보감으로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힐러리를 이을 여성 대통령 후보감으로 자주 리스트에 오르는 인물로는 공화당의 새러 팰린 알래스카 주지사, 민주당의 경우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첫 여성 대통령감으로 막상 이름을 대라고 하면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도 선뜻 누구라고 거론하지 못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예로 들어도 막상 후보감으로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럿거스대학의 수전 캐롤 교수는 "여성 대통령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는 것은 쉽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도전의 관문이 되고는 하는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애미 클로부차(미네소타)의원과 클레어 맥캐스킬(미주리) 의원 등이 가장 자주 후보감으로 거론되지만 이들보다는 주지사 중에서 성공적인 여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공적인 여성 등장

이런 점에서 팰린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민주당의 시벨리우스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비벌리 퍼듀 노스캐롤라니아 부지사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한편에서는 민부당의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의원이나 카브리엘 기포드(애리조나) 의원 등 주지사로 나설 하원의원들을 후보군으로도 꼽고 있다. 일부는 오바마와 같은 영감을 주는 연설 스타일을 갖고 있는 스테파니 허세스 샌들린(사우스 다코타) 의원을 꼽기도 한다.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성공적인 도전자는 힐러리보다 훨씬 젊은 세대에서 나올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오바마와 같이 워싱턴 정가와는 관계없는 곳에서 갑자기 후보가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베이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멕 휘트먼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나서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녀를 대권 도전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고, 휴렛패커드의 ceo인 칼리 피오리나 역시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경영인으로 거론되고도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힐러리에 대한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에 낙담했다.

그를 이을만한 후보 없어

아메리칸대학의 캐런 오코너 여성.정치연구소장은 언론이 적대적이고 자신의 문제가 가족 전체를 끌어들이게 하는 상황에서 누가 감히 대선에 나설 수 있겠느냐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한 세대는 지나야 제대로 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이런 점에서 힐러리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경험과 지명도를 겸비한 이레적 인물이었다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대부분이 동감하는 의견은 힐러리 본인을 제외하고는 그를 이을 만한 후보 인물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는 자신의 취약계층이자 본선 승리를 위해 중요한 유권자층인 백인 노동자와 히스패닉, 가톨릭 및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략에 나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오바마는 경험부족과 엘리트주의, 인종문제, '좌파 성향' 등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예상되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논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불필요한 애국심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성조기' 배지도 다시 착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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