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찜질로 피로 씻어요"

초여름 뜨끈하게 달궈진 모래 속에서 일상의 피로를 씻고 대합요리도 즐기는 이색 축제가 충남 서천군 장항에서 해마다 열린다.

모래의 날 대합 큰 잔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진)는 20일 '제3회 장항 송림 백사장 모래의 날 대합 큰 잔치'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백사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이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모래밭에서 찜질을 하고 있다. 사진은 2005년 행사 모습.

장항의 모래찜질은 고려시대부터 전해내려 오고 있다.

이곳에 유배 온 고려시대 정2품 평장사 두영철이 음력 4월 20일 모래찜질을 하고 난 뒤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유래하면서 이 지역 아낙네들을 주축으로 한 주민들이 해마다 이때가 되면 이곳 모래밭에 모여들고 있다.

송림 백사장은 염분과 철분 그리고 우라늄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은 물론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추진위는 모래찜질의 전통을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서천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의 주행사인 모래찜질 체험은 송림 백사장에 마련된 모래찜질 체험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찜질을 마치고 나면 배가 출출해진 사람들을 위한 조개요리 가운데 최고인 대합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대합구이에서 대합전, 대합탕과 죽에 이르기까지 철 만난 대합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사 첫날에는 송대관 등 인기연예인의 초청공연이 이어지고 젊은층을위해 비보이 댄스공연과 노래자랑 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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