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ㆍ 쌀겨 농법 대체' 806 농가에 통보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친환경농법인 충남지역의 오리농법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리농법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친환경농법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올해 오리농법을 계획했던 관내 14개 시·군 806농가(752㏊)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의 대부분은 모내기를 한 논에 오리를 풀어 잡초를 제거하는 오리농법 대신 또 다른 친환경농법인 우렁이농법(논에 우렁이를 키워 잡초를 제거하는 농법)이나 쌀겨농법(쌀겨의 성분이 박테리아를 증식시켜 잡초의 서식을 막는농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1990년대 초 국내에서 처음 오리농법을 도입해 운영 중인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홍성환경농업마을도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오리농법을 전면 중단하고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 마을에선 충남 전체의 70%인 573농가가 520㏊에서 오리농법으로 벼 농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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