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불혹 앞둔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방안은?
여기에 임대공장이 자가공장보다 많아 비교적 도심접근성이 뛰어난 청주산단은 '토지효율성'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본보는 이에따라 총 3회에 걸쳐 '불혹'을 앞둔 청주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지역경제의 산실로 우뚝서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인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향정동·복대동·지동·비하동·송절동·봉명동 일원의 청주산업단지는 모두 4개 단지로 구성돼 충북경제의 '흥망성쇠'와 함께 해왔다.
총 면적 409만 8000㎡에 달하는 청주산단은 섬유·전자·전기·식품·석유화학·도자기 등 다양한 업종의 270개사 2만 3100여 근로자가 연간 9조 원을 생산하고 있으며, 48억달러를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산단이다.
청주산단은 현재 자가업체 116개사가 입주한 가운데 △음식료 11개사 △섬유·가죽 15개사 △가구·목재 1개사 △제지·인쇄 7개사 △ 화학·고무 16개사 △비금속 6개사 △기계·금속 14개사 △전기·전자 26개사 △기타 20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임대업체는 148개사로 △음식료 6개사 △섬유·가죽 4개사 △가구·목재 2개사 △제지·인쇄 8개사 △화학·고무 11개사 △비금속 1개사 △기계·금속 55개사 △전기·전자 51개사 △기타 10개사 등이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업체는 4개사(음식료 1개, 기계·금속 1개사, 전기·전자 2개사), 휴·폐업체는 2개사다.
이런 가운데 청주산업단지는 지난 40년 가까이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숱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어 오송·오창 등 최첨단 산업단지와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이미 1·2단지 시설 노후화 및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임대업체 수 증가에 따른 물류센터·주차장 부족 등은 한꺼번에 해결하기 힘든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가 오는 2015년까지 325만 5162㎡ (98만 6000평)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를 개발해 기존 청주산단과 연계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기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재배치를 위한 아파트형 공장 설립 및 인근 오창·오송단지와 연계된 업종재배치 등을 통한 자생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청주 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청주산업단지는 충청권 산업발전 역사와 함께 한 지방산업단지로 그 역사가 깊다" 며 "앞으로 청주산업단지 내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오송·오창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