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불혹 앞둔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방안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함께 청주·청원권 '3각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청주산업단지. 조성 39년이 됐지만 시설 노후화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공장이 자가공장보다 많아 비교적 도심접근성이 뛰어난 청주산단은 '토지효율성'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본보는 이에따라 총 3회에 걸쳐 '불혹'을 앞둔 청주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지역경제의 산실로 우뚝서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인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향정동·복대동·지동·비하동·송절동·봉명동 일원의 청주산업단지는 모두 4개 단지로 구성돼 충북경제의 '흥망성쇠'와 함께 해왔다.
총 면적 409만 8000㎡에 달하는 청주산단은 섬유·전자·전기·식품·석유화학·도자기 등 다양한 업종의 270개사 2만 3100여 근로자가 연간 9조 원을 생산하고 있으며, 48억달러를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산단이다.
청주산단은 현재 자가업체 116개사가 입주한 가운데 △음식료 11개사 △섬유·가죽 15개사 △가구·목재 1개사 △제지·인쇄 7개사 △ 화학·고무 16개사 △비금속 6개사 △기계·금속 14개사 △전기·전자 26개사 △기타 20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임대업체는 148개사로 △음식료 6개사 △섬유·가죽 4개사 △가구·목재 2개사 △제지·인쇄 8개사 △화학·고무 11개사 △비금속 1개사 △기계·금속 55개사 △전기·전자 51개사 △기타 10개사 등이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업체는 4개사(음식료 1개, 기계·금속 1개사, 전기·전자 2개사), 휴·폐업체는 2개사다.
이런 가운데 청주산업단지는 지난 40년 가까이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숱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어 오송·오창 등 최첨단 산업단지와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이미 1·2단지 시설 노후화 및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임대업체 수 증가에 따른 물류센터·주차장 부족 등은 한꺼번에 해결하기 힘든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가 오는 2015년까지 325만 5162㎡ (98만 6000평)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를 개발해 기존 청주산단과 연계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기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재배치를 위한 아파트형 공장 설립 및 인근 오창·오송단지와 연계된 업종재배치 등을 통한 자생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청주 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청주산업단지는 충청권 산업발전 역사와 함께 한 지방산업단지로 그 역사가 깊다" 며 "앞으로 청주산업단지 내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오송·오창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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