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장신에 정확한 3점포를 장착한 양희승은 2006-2007 시즌 포워드 부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팀 공헌도가 가장 높았던 선수로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지만 한 팀도 그에 대한 영입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원 소속구단인 안양 kt&g와 협상에서 선수 본인은 연봉 3억8천만원에 4년 기간을 제시했지만 구단에서 연봉 3억5천만원에 3년을 제시해 결렬됐던 양희승은 이제 28일부터 31일까지 kt&g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
여기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년간 kbl에서 뛸 수 없다.
결국 지금 상황은 구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재협상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구단이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을 제시해도 선수 입장에서는 1년을 쉴 수는 없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농구계에서는 양희승이 kt&g와 계약 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양희승은 kt&g와 첫 협상 기간이던 5월1일부터 15일 사이에 해외를 다녀왔는데 주위에서는 그가 kt&g와 협상에 별 의지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g 관계자 역시 "양희승이 원소속 협상 기간 중 꽤 오랜 시간을 해외에 머물렀는데 우리 팀에 마음이 떠났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약 후 선수와 팀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수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는 6월1일부터 양희승의 진로가 '에어컨 리그'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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