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청 방문의 해' 기획 보도 ②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우선시 한다.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느끼는 소속감이나 성취감의 정도, 여가생활이나 가족 간 유대,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요소들도 웰빙의 척도로 삼는다.

몸과 마음, 일과 휴식, 가정과 사회, 자신과 공동체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가 웰빙이다.

최근에는 관광을 웰빙과 접목한 웰빙 관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부권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웰빙 관광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관광코스다.

웰빙 관광코스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상수 허브랜드→청원 고드미마을→상당산성→초정약수→대청호 등을 둘러보게 된다.

▲ 상수허브랜드
# 상수 허브랜드

'허브(herb)'는 향초, 약초 등의 풀잎을 가리킨다. 향신료로 요리에 쓰이거나 허브 티라 해 잎을 달여 마시는 등 향기 좋은 풀이다. 향료식물이나 약용식물들 중 초본, 목본, 인경, 괴경을 이용한 것을 말한다.

오늘날의 허브는 그 이용 부위와 범위가 훨씬 넓다. 향료나 약용, 채소, 양념, 식품보존제 및 첨가물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상수 허브랜드는 이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허브농장이다. 6만 6115㎡ 부지 내에 자동유리 온실과 야외 정원에 550여 종의 허브가 자라고 있다.

허브랜드에 들어서면 1년 내내 아름다운 허브향을 맡으며, 허브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허브 제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독특한 허브향이 온몸을 감싸는 유리 온실은 향기욕장으로 불릴 정도로 은은한 향이 좋다. 야외 정원의 허브 산책로는 '스트레스 해소길'로 불린다.

허브를 이용한 고급 티백과 비누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고급 허브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허브식물과 원예 치료, 성인병에 좋은 허브 요리 등의 강의도 실시된다.

▶위치 :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 480번지(청원 IC 앞) ▶문의 : (043) 277-6633



▲ 청원 고드미마을 단재기념관
# 청원 고드미마을

청원군 낭성면 고드미 마을은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고향으로 신채호 선생의 사당과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래전부터 유기농법을 앞장서서 실천해 오고 있는 마을이다. 1997년부터 오리농법 벼농사를 비롯한 친환경 농사를 하며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정보화마을로 선정됐다.

홈페이지 장터를 통해 오리농법 찹쌀 등 다양한 유기농산물을 직거래한다. 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농촌체험·산림자원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각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봄에는 오리농법 체험, 배추뽑기, 우리 꽃 심기, 여름에는 농사체험, 가을에는 가을걷이 체험과 초가집 지붕올리기 체험 등이 열린다.

겨울에는 전통 장 담그기와 짚불공예 등이 진행되며 한옥짓기와 생활가구 만들기, 천연염색, 장승깎기, 전통무예 체험, 숫대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이 계절에 관계없이 실시된다.

2004년에는 전통가옥, 민박·교육장 시설을 갖춘 전통문화 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문화유적으로는 영조대왕태실유적, 과필헌고가, 묵적영당, 신중엄신도비, 단재영당 및 묘소 등이 있다.

▶위치 :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문의 : (043) 288-3651

▲ 상당산성
# 상당산성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석성이다. 삼국시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됐다. 둘레가 4.2㎞, 면적이 72만 7272㎡의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석재로 수직에 가까운 성벽을 구축하고 그 안쪽은 토사(土砂)로 쌓아올리는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축조됐다. 상당이라는 명칭은 백제 때 청주의 지명인 상당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산성은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을 쌓아 만들어졌다. 손을 길게 뻗으면 촉촉한 파랑 속에 푹 잠길 듯 하늘이 가깝게 느껴진다. 봄이 되면 발 아래로는 분홍색의 진달래며, 노랗게 꽃을 피워 벌꿀 냄새로 코끝을 즐겁게 하는 생강나무와 이제 하얀 꽃을 피우려는 산벚나무가 오묘한 색감으로 다가온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자연환경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현재 상당산성은 동문(진동문)·서문(미호문)·남문(공남문)의 3개 문과 동암문·남암문의 2개 암문, 치성 3개소, 수구 3개소가 남아 있다.

매년 4월 시민의 날 행사 시에는 국운융성, 청주발전, 가정화평을 기원하는 성돌이 행사가 열린다. 평상 시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청주시는 상당산성 볼거리 제공, 명소화를 위해 장군 복장 관광안내원을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상당산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조선시대 병사 체험을 상·하반기 운영하고, 조선시대 기마 전투쇼, 풍물 공연도 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쏘기 비롯한 전투 체험도 병행한다.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산28-1

▲ 초청약수
# 초정약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는 '약(藥)이 되고 병(病)이 낫는다'는 신효(神效)의 물이다.

세종대왕은 오래도록 안질로 고통을 겪었다. 다른 온천에서는 효험을 보지 못 했으나 초정약수에 행차해 비로소 효험을 보았다고 전해진다.

세종대왕은 초정에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17일 간 머물면서 안질을 치료했다. 예로부터 약수의 효험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인근지역에는 광천수를 이용한 목욕시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1일 용출량은 약 358톤 정도로 약수를 이용해 천연음료수가 제조, 판매되고 있다.

지하 100m의 석회암층에서 솟아 오르는 이 무균(無菌) 단순탄산천은 부강약수(芙江藥水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 소재)와 함께 국내 제일의 약수로 꼽힌다.

초정약수 인근 북이면 금암리에는 동학운동의 지도자이며 3·1 운동의 주역이었던 민족지도자 손병희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인근 학평리에는 구한말 게릴라식 의병활동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한봉수 선생의 생가 터와 묘소가 있다.

또 형동리에는 한국화단의 거장 운보 김기창 화백이 노년을 보내며 작품활동을 한 사저가 전시장으로 바뀌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초정리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음식점과 카페도 많다.

▶위치 : 충북 청원군 북일면(北一面) 초정리에 있는 약수

▲ 대청호
# 호반의 풍경이 정겨운 대청호

대청호는 충북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과 대전시 동구 대덕구에 둘러싸인 저수지 길이 80㎞의 국내 3번째 규모의 호수다. 저수 면적 72.8㎢, 저수량 15억 톤, 댐 길이 495m, 댐 높이 72m인 대청호수는 1975년에 착공해 1980년에 공사가 완료됐다.

대전,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호반도로는 환상적이며, 산과 수목이 호반 위에 펼쳐져 맑은 거울 같은 경관을 보여준다.

전망대에 오르면 대청호를 더욱 아름답게 볼 수 있고, 댐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마련돼 있어 입체적 영상과 수족관을 비롯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물을 막고 있는 대청댐은 문의면 구룡산 중턱에 있는 현암사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면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청호에 잠긴 문의는 한때 청주에 비견되는 큰 마을이었는데, 사람들은 지금의 미천리로 옮겨 살고 있다. 당시 삶의 모습은 문화재단지에 옮겨 놓았다.

문의를 품고 있는 양성산은 등산로가 완만한데, 능선에 오르면 대청호가 한 눈에 보여 평일에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청호 맞은편 노현리에는 산 속에 노천 석회석 광산이 있다.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으로 유명한 두루봉 동굴 유적이 발견된 곳이다.

특히 4만년 전의 어린이 뼈가 발굴·복원 돼 '흥수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충북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주변에 금강유원지와 장계관광지(대청비치랜드), 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찾아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신탄진 인터체인지로 나와 신탄진 4거리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가면 된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려면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천영준기자

☞ 이 기사는 충청북도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관광공모사업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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