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반환점… 단체장에 듣는다 - 김동성 단양군수

민선 4기 반환점을 돌아 임기 3년차를 맞는 김동성(60·사진) 단양군수는 25일 충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뜻대로 일했다. 하지만 스피드 있게 일이 진행되지 않아 어려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원칙주의자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모호하지만 블랙 유머와 인간미 넘치는 탓에 일부 직원들로부터 '따듯한 카리스마'라는 별칭이 붙은 그는 왁자지껄한 시장판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싶단다.
'산은 산이고 물은 셀프다'는 말을 들으면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와야지 심각해할 일이 아니듯 김 군수는 잘 나가던 사무관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성공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춰가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공직사회가 유연성과 융통성 부족이 족쇄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 군수는 굵직한 사업들이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공무원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는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그는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 대해 당근을 주는 것은 조직발전의 윤활유와 같고,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밝혀 여전히 보완할 점이 많음을 시사했다.
방점을 찍은 역점 사업이 뭐냐고 묻자 김 군수는 "양백산 모노레일 설치와 수상레저스포츠타운 및 뉴타운 조성, 로드랜드 리조트 유치, 단양연수타운 조성, 도담지구 개발 등이다"라고 보따리를 풀어놨다.
"에듀토피아 및 글로벌 에듀빌리지 조성을 통해 인구 유출을 차단하고 기업 유치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등을 조성하되, 특히 옛 단양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묘안 짜기에 올인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토정 이지함의 말을 빌어 '어룡지하(魚龍之下) 십수지내(十水之內) 3대(代) 걸인지지(乞人之地)'는 시멘트 3사 역할을 애코밸리, 신소재 지방산업단지, ls니코 동제련 등이 대신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군수는 "군수 취임 이후 어떻게 달려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두 딸을 포함한 가족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시대적 소명으로 여긴다"면서 군정에 군민의 많은 참여와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끝을 맺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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