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농민회, 비료값 인상 규탄 결의
최근 원자재값의 폭등으로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비료값의 대폭인상에 대해 서천농민들이 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서천군농민회(회장 배형덕) 회원 등 30여 농민들은 7일 서천군청에서 비료값 등 각종 농업관련 자재의 인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연일 오르는 기름값과 사료값, 비료값에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계속되는 개방농정, 살농정책에 농민은 더 이상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료값의 인상으로 작년대비 쌀농사 3000㎡당 쌀 한가마니가 사라졌고, 기름값의 인상으로 2600㎡에 방울 토마토를 재배한 농가의 경우 지난해에 700만원이던 기름값이 올해엔 1600만원으로 부담이 가중됐으나 토마토 가격은 오히려 30%까지 하락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항의의 표시로 비료살포기, 트랙터 등을 군청사 앞에 모아놓은 가운데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농협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땅을 지키며 농업을 지켜가고 있는 농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인상액 전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배형덕농민회장은 "농민회는 정부에서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에 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천=유승길기자 yuc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