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1일 "북핵문제, 북미문제가 외교를 통한 협상으로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에 조건은 성숙했다"며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일부국포럼 창립 초청 강연에서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책임이 있는 국가지도자의 책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가 돈이라는 말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지만 평화가 이뤄지고 분열과 대결이 종식되면 불편한 집단이 있다"며 "평화를 싫어하는 세력이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경제가 중요하지만 특권경제나 재벌위주 경제, 토목 위주 경제는 안된다"며 "it 시대에는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비전은 한반도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시베리아와 중국.실크로드로 진출하는 것"이라며 "철조망 안에 운하를 파겠다거나 철조망을 뚫을 수 없으니 기차를 배에 싣고 중국으로 가자는 야당의 말은 협소한 가치, 낡은 비전"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9일 광주를 방문, 광주 평동산단내 금형제작업체인 dk산업을 시작으로 3일간 광주에 머물며 민심 탐방을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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