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꿀맛딸기농원 '박동하씨

증평군 증평읍 남차리 박동하씨 부부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농원 토마토를 수확해 들어보이고 있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차리 462-1 꿀맛딸기농원 대표 박동하씨(55) 는 남다른 농사방법으로 딸기, 참외, 수박, 토마도 등 친환경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대도시 90여명의 소비자들과 직거래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여 모 한의원에서 점원으로 근무를 하다가 부친이 병저 눕게 되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봉양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가세가 기울여져 농가부채만 잔뜩 쌓여있어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20대 초반인 그는 부모님이 물러준 작은 농토를 가지고 죽을 힘을 다해 농사를 지어보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부채를 정리하기에도 힘이 들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있을 무렵 고향의 선배가 자신이 농사를 지은 배추를 증평읍장터에 내다팔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고서 집으로 돌아와 하우스 농사를 결심했다.
다행히 이웃마을에서하우스 농사를 하다가 그만둔 것을 알고 하우스자제를 싼값에 구입하여 "배추, 토마도, 수박, 참외, 오이"등 원예 농사를 시작하였다.
원예농사에 자신을 가진 박 씨는 부인 신완숙씨가 인근 공장에 나가 벌어오는 수입으로 농약과 비료 등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기술 없이 농사일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그는 서울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협대학에 들어가 농사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딸기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충남 논산, 금산 지역을 찾았다. 그 이후 딸기 농사에 진력, 1400평의 밭에 고품질 친환경 유기농 딸기를 생산하여 년간 1억 2000여만원의 고수입을 올리는 농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박씨는 "고품질 친환경 농법만이 우리농촌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생산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받아야 부농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씨는 자신의 집이 도로변에 위치해있는 것을 장점삼아 매장을 차리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부농에 꿈을 이룬 박동화씨 부부는 큰 부자는 아니지만 농사를 지으며 아들과 딸을 대학까지 교육을 시켜 떳떳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박씨는 후배 영농인들을 위해 자신이 배우고 실습한 농사기법을 전수할 준비가 돼 있다. 팔순 노모도 정성껏모시는 그는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부인에게 항상 감사히 생각한다. 현재 전국딸기협회 총무,증평군 농촌지도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증평=김석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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