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28일

충남 천안시가 2020년에는 인구 100만명 도시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는 충남전략산업기획단이 제시한 '2020 천안시 장기발전 계획안'에 의해 밝혀졌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53만명의 인구가 2020년에는 1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에따라 천안을 지식기반 경제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천안의 발전과 함께 인근 청주시도 이때가 되면 100만명 이상의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함께 충남과 충북의 비약적인 동반 발전이 기대된다.

천안시는 100만 도시에 맞춰 도시중심권, 북부권, 동부권, 남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특성화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시중심권은 국제비즈니스 및 금융서비스 등 업무 중심지역으로, 성환·직산읍 등 시 북부지역은 공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점을 살려 학술연구 중심의 첨단지식 산업을 육성토록 했다.

남부지역은 광덕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복지 중심지역으로, 목천읍 등 동부권은 역사 관광, 휴양 중심의 문화 핵심지역으로 각각 가꿔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종합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천안시는 경제, 교육문화, 산업, 사회복지, 관광, 도로교통 등이 고루 발전되는 중부권의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도로교통 부분은 2010년까지 도시계획도로 개설 및 정비, 버스정보안내 시스템 확대 등을 추진하고 2015년까지 시내버스 환승시스템 구축, 도시 경전철 건설 등을 시행토록 했다.

2020년까지는 외곽전용 도로 건설, 환승센터 구축, 안성∼연기 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천안시의 발전 전략을 보면서 청주시도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청주시는 오송 신도시가 들어서면 덩달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청주시의 인구가 오송으로 유입돼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아파트 입주로 청주시의 인구가 다소 줄어든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때문에 청주시도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도시계획을 지금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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