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서승범씨

서승범 충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사무국장이 올 한해 풍작을 기원하며 이삭거름을 주고 있다.

불신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충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의 재활 기반 조성과 이를 활성화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쏟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촌지도사업에 발 벗고 나서는 등 농촌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농업인이 있다.
주인공은 서승범 충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사무국장(49).
서 국장은 한마디로 농촌을 위해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에서는 큰 일꾼으로 통한다.
충주시 주덕읍 산양리에서 태어나 일찍이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농촌경제를 터득한 그는 경북 상주농업전문대를 거쳐 80년대 4-h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서 국장은 당시 농촌 삶의 질 향상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지난 92년 주덕읍 농촌지도자회에 가입, 다수확 양질 벼의 보급과 시범사업과제를 성실히 실천하는 등 농촌지도자회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그는 2003년 농촌지도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회원 확보와 조직정비에 앞장서는 등 17개 읍·면·동으로 이뤄진 연합회 구성에 큰 일익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 국장은 농업인 교육과 영농교육 시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내 큰 행사 때마다 타 지역단체와의 결연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 등 회원 단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운영위원회를 통한 각 읍·면·동 지도자회 임원과의 정기만남에서 애로사항 청취는 물론 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는 등 연합회 유대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서 국장은 이뿐만 아니라 매 분기마다 충주호 물사랑운동을 모든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과 합심으로 전개, 중앙탑과 충주댐 일원에서 물사랑 캠페인을 벌이는 등 농촌지도자회를 지역에 알리는 데도 적극 앞장서왔다.
그는 이러한 노력 외에도 각 읍·면·동별로 필요한 우량종자 증식포와 폐유공동처리시설, 수도작 공동못자리, 노력절감기보급사업 등 다양한 시범사업과제를 선정, 이를 실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밖에도 양질의 벼 생산을 위해 개인과제를 그 누구보다도 충실히 수행,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터미널 등 다중시설에 간이정미기 설치사업을 전개, 동료 농업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으로 회원 상호간 신뢰를 회복한 농촌지도자회는 불신과 반목으로 좌초될 위기에서 벗어나 화려한 재기를 위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서 국장은 "오늘날의 농촌지도자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연합회장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덕분이었다"면서 "그들의 노력과 성원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도자회가 오늘날 반듯한 반석 위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농촌지도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회원 간 단합을 통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농촌지도자회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덕읍 신양리에서 중원위탁영농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서 국장은 64만여㎡ 규모의 논에서 연간 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충주=김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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