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민선 5기 김동성 단양군수가 당선돼 취임하면서 지역이 한동안 요동을 쳤다.

그 이유는 지난 선거 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면서 이웃 간의 갈등과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치유하기 힘든 상황까지 이르렀다는분위기를 군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25일 담당 재판부는 1심 선고를 통해 김 군수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 군수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있었던 갈등과 반목을 하루빨리 씻어내고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군민들은 우선 선거로 인해 갈라진 군민 간 분열을 빠른 시일에 해소할 수 있도록 전·현직 군수가 군민들과 함께 지혜와 뜻을 모아 동반상생의 길을 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진정으로 단양을 사랑하고 군민들을 사랑한다면 처음 선거에 임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상식과 원칙이 존중되고 바른 사회를 위해 군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뜻을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

혹시나 하는 우려감에서 승리에 도취돼 측근들이 오만과 전횡을 일삼다가는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군민들은 그동안 재판으로 미뤄왔던 군정 업무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데 모아주길 주문한다.

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상처받은 사람보다 상처 준 사람의 가슴이 더 아픈 법이라고 했다. 그 것은 남에게 준 상처의 덧이 결국 부메랑이 돼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항상 상처받았다는 피해의식에 젖어 살기보다, 화해와 용서로 받아들일 때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장규 단양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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