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천삼농장' 반기환씨

반기환 농촌지도자음성읍회장 부부가 자신의 6년근 인삼포에서 부농의 꿈을 일구고 있다.

"40년 인삼을 경작하며 터득한 교훈은 근면과 부지런함이다"
반기환 농촌지도자 음성읍회장(69)은 지역에서 '천삼농장(天蔘農場)'를 운영하며 연간 3억원이상의 조수익을 이루는 '대농'이다.
음성군 특산품인 6년근 인삼을 주작물로, 2만3800여㎡의 농장을 경작하며 인삼재배에 관한 한 전국에서 추종을 불허한다.
'음성인삼 영농가공조합대표'와 '음성군 인삼대의원협의회장', '음성인삼 품목회장' 등 경력에서도 그의 '인삼사랑'과 '연륜'이 배어나온다.
"고품질 우량인삼생산에는 신 재배기술연구와 경영합리화는 물론, 회원간의 정보공유가 최우선돼야 한다"
음성인삼홍보와 재배기술발전을 위해 지난 98년, 33명의 회원으로 '음성인삼품목회'를 결성하고, 각종농사정보를 교류하며 회원소득증대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음성군농기센터 지원하에 인삼연작재배기술을 개발해, 재배지증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연작으로 인한 수량과 품질저하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음성읍 한벌리 4297㎡의 시험포에는 자체개발한 연작재배기술로 지난 2004년, 4년근 수삼 첫 수확에 이어 결실이 계속되고 있다.
2002년에는 우량묘삼생산으로 지역에 우수생산여건을 제공하고, 묘삼재배기술을 농가에 전파해 구입비절감과 음성인삼의 자존심을 고취시켰다.
결과적으로 반 회장의 노고와 봉사정신이 지역인삼농가의 소득증대를 불러온 셈이다.
반 회장은 "음성인삼은 효능에서 탁월하나, 전국브랜드로선 시장성에서 뒤지는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전국 최우수브랜드로 인정을 받는 게 가장 급선무로, 음성군과 지역의 절대적 관심이 요구된다"며 "인삼산지인 금산·풍기·포천·강화의 경우는 일찍이 지역에 유통체계를 갖췄으나 음성만은 이제 시작단계다"라고 말했다.
음성인삼의 우수성은 익히 알고 있던 그는, 4년전인 지난 2004년부터 산지유통센터 건립을 단독으로 음성군에 주창해왔고, 그 결실을 맺게됐다.
음성군이 음성읍 신천리 일대 5만2086㎡에 국도비 등 181억원을 들여 2006년 착공한 거점산지유통센터가 올해 말 준공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센터는 인삼은 물론 고추와 수박, 복숭아, 사과 등 지역특산품의 총괄유통을 담당하게 돼, 이들 농가들에게도 농업경쟁력를 제공받는 호기가 됐다.
농촌지도자로서의 그의 역할 또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지도자 음성군연합회' 활성화를 위해 인삼품목회 등 정예회원을 육성하고, 농촌전문인력기금조성, 인삼우량품종 확산에도 공헌한 바가 크다.
회원공동으로 인삼재해현장복구와 농촌환경보전을 위한 인삼 폐자재 수거활동을 펼치고, 개인적으로는 폭설피해농가 등 소외계층에 대한 남모른 온정도 전달해 왔다.
지난 해 200여 농가에 이어 올 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농장견학이 줄을 잇고,유기물 적정공급 등 과학영농실천을 통한 지역농가의 위상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평생 땅에서 배운 감사와 고귀함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 왔다. 농촌의 삶 자체가 우리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인 만큼, 건강한 농촌만들기에 소명을 다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인삼재배와 지역의 우수영농기반확대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음성=이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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