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리그서 AS모나코 등과 한 조… 모두 16강 거뜬한 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2)이 속해 있는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험난한 앞길이 예고됐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레버쿠젠은 AS모나코(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함께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코펜하겐(덴마크)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조별리그에 진출시키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조별리그에 진출했다고 해서 레버쿠젠은 좋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최고 죽음의 조는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AS로마가 묶인 조이지만 레버쿠젠이 속한 조 역시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어떤 팀을 절대 1강으로 꼽을 수는 없지만 어느 하나도 경계를 소홀히 할 팀이 없다. 누가 16강에 올라가도 이상할 게 없는 클럽들이다.
실제 모나코나 벤피카, 제니트 모두 유럽의 대표적인 복병 클럽으로 꼽힐 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AS모나코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빠졌다고 하나 쉽게 볼 수 없으며 최고 골잡이 중 하나인 라다멜 팔카오 역시 건재하다.
포르투갈 명문인 벤피카도 쉽게 이길 수 없는 상대다. 지난 시즌엔 아쉽게 골득실에서 뒤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일당백의 전력을 자랑한다. 특급 스타는 없지만 특유의 조직력이 강점이다.
러시아 프로축구 터줏대감인 제니트도 마찬가지다. 특히 악명 높은 러시아 원정은 레버쿠젠에게도 부담이 된다. 제니트는 지난 시즌 포르투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안방에서 도르트문트를 꺾으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다음달17일 AS모나코와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리버풀(잉글랜드), 바젤(스위스),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함께 B조에 들어갔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과 함께 F조에 묶였다.
이번 시즌부터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2007~2011년 몸 담았던 아약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도 마찬가지다. 그는 2001~2004년 아약스에서 뛰었다.
이밖에 D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아스널(잉글랜드), E조에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별리그는 다음달 17일 시작하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2015년 6월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A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말뫼FF(스웨덴)
△B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젤(스위스), 리버풀(잉글랜드), 루도고레츠(불가리아)
△C조=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레버쿠젠(독일), AS모나코(프랑스)
△D조= 아스널(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안더레흐트(벨기에)
△E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로마(이탈리아)
△F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
△G조= 첼시(잉글랜드), 샬케04(독일), NK 마리보(슬로베니아), 스포르팅CP(포르투갈)
△H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포르투(포르투갈), BATE 보리소프(벨라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