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영·황인규·박종혁 등 학생부 우수선수 대거 발굴...경부역전마라톤 9연패 신호탄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마라톤 등용문인 33회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4일 성료됐다.이번 대회에서는 초등학생 선수인 심하영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어느 해보다 우수한 신인선수들이 대거 발굴되면서 충북 육상의 중흥을 예고했다.
 

특히 일반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며 올 경부역전마라톤대회 9연패의 신호탄이 됐다.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충북도내 남부지역인 보은·옥천·영동 구간이 포함되면서 명실상부한 충북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자리를 굳혔다.대회 출발지인 단양군은  레저스포츠의 메카답게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돋보였다.
 

단양군민들은 대회가 열리기 전 도로 통제에도 불평한마디 없이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격려의 함성을 보내며 대회진행에 적극 협조했다.충북 육상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신인유망주들이 대거 발굴되면서 충북 육상의 미래를 밝게 했다.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심하영(청주시)을 비롯해 황인규(옥천군)·박종혁(영동군)·이상준(영동군·이상 남자선수), 이가연(영동군)·강혜원(단양군) 등이 신인선수로 뽑혔다.이들 신인 유망선수들은 벌써부터 충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할 육상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대회에서는 청주시와 충주시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청주시의 우승 속에 제천시, 옥천군 등 도내 각 시·군이 고른 기량을 보이며 각 시·군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학생부에서는 옥천군이 우승한 것은 비롯해 청주시 영동군, 제천시, 충주시 등이 상위권을 유지,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일반부에서 이들 시·군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신진 심판들이 주도적으로 대회를 이끌면서 전국 어느 시·도도 해낼 수 없는 안정된 경기진행으로 깔끔하게 대회가 마무리됐다.역전마라톤대회를 단일 경기단체가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충북 육상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보은군, 청원군, 단양군 등이 하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면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시·군 선수들과 임원, 도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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